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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넷플릭스 <광장> 남기준의 조용한 귀환

by 잼잼스 2025. 6. 26.

11년간 자취를 감췄던 남기준(소지섭)이 돌아옵니다. 그의 귀환은 요란하지 않습니다. 다만 동생 남기석(이준혁)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기준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는 분노를 앞세우지 않고, 침묵 속에서 진실을 향한 길을 선택합니다. <광장>은 복수보다 책임, 행동보다 태도를 중심에 둔 누아르 드라마입니다.


기본 정보

  • 제목: 광장
  •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
  • 공개일: 2025년 6월 6일
  • 회차: 총 7부작
  • 러닝타임: 298분 (약 4시간 58분)
  • 국가: 대한민국
  • 장르: 액션, 범죄, 느와르, 스릴러, 복수, 드라마,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 시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8세 이상)

제작 정보

  • 제작사: 용필름, 스튜디오N
  • 연출: 최성은
  • 극본: 유기성
  • 원작: 오세형 · 김균태 作 웹툰 《광장》
  • 촬영 기간: 2023년 10월 16일 ~ 2024년 4월 22일

주요 출연진

  • 소지섭
  • 허준호
  • 공명
  • 추영우
  • 안길강


달라진 조직, 더 복잡해진 권력의 구조

남기준이 떠나 있던 사이 조직의 판도는 완전히 바뀌어 있습니다. 전면에 나선 인물은 구준모(공명)이며, 그 뒤에서 모든 흐름을 조율하는 보스 이주운(허준호)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이금손(추영우) 검사까지 얽히며,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권력과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구조로 확장됩니다.

기준은 이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복수를 목표로 삼기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차분히 좇습니다. 말보다 행동, 분노보다 판단이라는 태도는 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절제된 감정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감정의 절제입니다. 소지섭은 큰 감정 표현이나 과장된 대사 없이도 얼굴과 눈빛만으로 인물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화려한 액션 장면보다, 침묵이 흐르는 순간들이 더 큰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대사가 없는 장면에서조차 이야기의 무게가 느껴진다는 점이 <광장>만의 강점입니다.

등장인물들 역시 단순한 선악 구도로 나뉘지 않습니다.
이주운은 물리적인 힘보다 조직 구조와 심리적 압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구준모는 야망 속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불안한 인간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금손 검사는 법적 정의와 개인적 선택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남기준 역시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책임과 선택 앞에서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한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7부작이 만들어낸 밀도 있는 서사

총 7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구성은 불필요한 장면을 덜어내고, 핵심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줍니다. 매 회차 긴장감은 차분히 쌓이며, 결말 역시 자극적인 해소보다는 진실의 윤곽을 마주한 한 인물의 깨달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시원함보다는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원작과의 차이, 그리고 드라마의 선택

원작 웹툰에서의 남기준이 치밀한 심리전과 전략으로 상황을 주도하는 인물이었다면, 드라마 속 남기준은 감정의 흐름과 내면의 선택에 더 무게를 둡니다. 심리전의 비중은 줄었지만, 대신 반복되는 감정의 결이 분명해졌고, 인물의 인간적인 면모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정리하며

<광장>의 중심에는 말이 적지만 마음이 깊은 남기준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책임과 침묵, 그리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단순한 누아르가 아니라, 사람의 얼굴이 남는 복수극으로 기억됩니다. 소지섭의 조용한 연기는 큰 장면 없이도 오래도록 인상을 남깁니다. 이것이 바로 <광장>이 전하는 힘이라고 느껴졌습니다.

※ 본 이미지는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저작권은 해당 권리자(Netflix)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