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나를 바꾼 것이 아니라, 나에게 거울을 들이댔다.”
<미지의 서울>은 도시와 고향, 성공과 실패라는 외형적인 대비를 넘어,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입니다. 얼굴은 같지만 삶의 결은 전혀 다른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인생을 바꿔 살아보며 겪는 감정과 깨달음은 매우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깊은 공감을 남깁니다.
- 기본 정보
- 제목: 미지의 서울
- 편성: tvN
- 방송 기간: 2025년 5월 24일 ~ 2025년 6월 29일
- 방송 시간: 토 · 일 / 오후 9:20
- 회차: 총 12부작
- 국가: 대한민국
- 장르: 성장, 휴먼, 로맨틱 코미디, 가족, 사회고발, 오피스, 일상, 힐링
🎬 제작 정보-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하이그라운드
- 연출: 박신우, 남건
- 극본: 이강
- 촬영: 2024년 10월 ~ 2025년 4월 28일 (사전제작)
👥 주요 출연진- 박보영
- 박진영
- 류경수 외
삶을 바꾸는 제안
유미지와 유미래는 30대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입니다. 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살아온 환경과 삶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미래는 서울에서 공기업에 근무하며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정작 일상은 감정이 허락되지 않는 반복의 연속입니다. 상사의 폭언, 의미 없는 보고, 감정을 배제한 조직 문화 속에서 점점 자신을 잃어갑니다. “나는 그냥 기능일 뿐이야”라는 대사는 이 인물의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반면 미지는 고향에 머물며 부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접은 뒤, 일용직과 농사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지만, 스스로를 ‘머물러버린 사람’이라 여기며 삶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래가 제안합니다. “한 달만 서로의 인생을 살아보면 어떨까.”
이 선택으로 미지는 서울로, 미래는 고향으로 향하며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보기 시작합니다.
서울로 간 미지 – 낯선 도시와 관계의 시작
미지는 미래인 척 서울의 회사에 출근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합니다. 서툰 업무 처리와 솔직한 감정 표현은 처음엔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점차 그 진심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미래가 무심히 지나쳤던 관계의 온기를, 미지는 하나씩 쌓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미지는 과거의 첫사랑 이호수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변호사인 그는 오래전부터 미지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인물입니다. 다만 현재의 미지는 ‘미래’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관계는 조심스럽고 불안한 긴장을 동반합니다. 호수는 어딘가 달라진 미래의 모습에서 과거의 미지를 느끼며, 점점 진실에 가까워집니다.
고향으로 간 미래 – 되찾아지는 감정과 가족의 존재
미래는 미지가 살아온 고향집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지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어머니의 식사, 아버지의 말없는 배려, 그리고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와의 시간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감정을 다시 마주합니다.
특히 할머니가 “넌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애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 드라마가 가족의 사랑을 과장 없이 담아내는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미래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삶을 쫓기듯 살아왔는지를 차분히 돌아보게 됩니다.
서울도, 고향도 쉽지 않았던 이유
미지는 결국 회사에서 정체에 대한 의심을 받게 되고, 호수와의 관계 또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현실은 그녀를 계속 시험합니다. 그 과정에서 미지는 처음으로 타인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미래 역시 고향에서 농사에 실패하고 가족과 갈등을 겪습니다. 도망칠 곳이 없는 현실 앞에서 무력해지지만, 동시에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서로의 삶을 살아보며 두 사람은 자신이 외면해 왔던 감정과, 진짜 원하는 삶의 방향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 삶을 사랑하기까지
<미지의 서울>은 “지금 이 삶은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던지는 드라마입니다.
회사에서는 감정이 사치처럼 여겨지고, 고향에서는 미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 속에서, 쌍둥이 자매의 삶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삶을 바꾸는 것은 장소나 조건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내가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되고, 나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해지는가라는 점입니다.
미지도, 미래도,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보는 우리 자신도 사실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작품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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