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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드라마<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낯선 법정이 우리를 일으킨다

by 잼잼스 2025. 8. 5.

출처 : 나무위키 에스콰이어

서로 다른 삶을 품고 법정에 모이다

강효민(정채연)은 로스쿨을 막 졸업한 신입 변호사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매일 부딪히며 고민을 안고 일한다. 사무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는 따뜻한 시선을 지녔다.

윤석훈(이진욱)은 실무 능력과 판단력으로 신뢰받는 파트너 변호사로, 효율과 냉정함으로 일을 처리해 왔지만, 효민과 함께하면서 자신의 방식에 작은 균열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진우(이학주)는 팀 내 중심을 잡아주는 실무형 어쏘로, 언제나 조용히 중심을 지키며 모두의 속도를 조율한다.

허민정(전혜빈)은 감정보다 상황을 먼저 읽는 타입이지만, 누구보다 동료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이끌 줄 아는 든든한 선배다.

사건은 사람을 흔들고, 사람은 서로를 바꾼다

드라마는 '율림'이라는 대형 로펌의 송무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단순한 재판의 승패가 아니라, 감정과 신념이 마주치는 이야기입니다.  
첫 화에서는 난임 병원에서 한 의뢰인이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누구의 잘못인지 가르기보다, 그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들여다보는 시선이 인상 깊습니다. 이어지는 도시가스 조작 소송,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사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증거보다 중요한 건, 사람의 표정과 말 한마디에서 전해지는 진심이라는 걸 이 드라마는 자주 보여줍니다.  
효민은 매 회 사건을 겪으며 성장합니다. 현실 앞에서 이상이 부서질 때마다, 스스로를 더 단단히 껴안고 다시 서는 인물입니다. 윤석훈은 그런 효민을 지켜보며 자신도 서서히 변화합니다. 함께 일하면서 효율과 감정이 충돌할 때마다, 그는 전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게 누군가의 입장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건은 늘 간단하지 않고, 진실도 언제나 선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서사는 현실적이면서도 묵직합니다. 각 회마다 등장하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고, 우리 삶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법보다 사람, 조직보다 진심을 향해

이 드라마는 법정극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에 집중하는 드문 결을 보여줍니다. 효민과 윤석훈의 관계는 단기간에 무언가가 결정되는 관계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리듬을 지닌 두 사람이, 같은 사건을 바라보며 점점 마음의 속도를 맞추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OST는 절제되어 있고, 감정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장면을 방해하기보다 인물들의 여백에 스며들 듯 흐릅니다. 연출은 말보다 시선에 집중합니다. 책상에 남겨진 손, 사무실 복도를 걷는 뒷모습, 눈을 피하는 짧은 순간조차도 이야기를 전합니다.  
무언가 거창한 반전이 없더라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용히 시청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드라마입니다.  
‘법정’이라는 공간이 이토록 따뜻하게 다가왔던 적은 흔치 않았습니다.

드라마 주요 정보

  • 제목: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 방송사: JTBC 토일드라마
  • 방영 시간: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 출연: 이진욱, 정채연, 이학주, 전혜빈 외
  • 장르: 법정 오피스 성장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