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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영화 <F1 더 무비> 줄거리, 후기

by 잼잼스 2025. 6. 29.

출처:나무위키 F1더무비

 

요즘처럼 답답한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화면 속을 달려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엔진 소리와 함께 시동을 걸고, 바람을 가르며 트랙을 질주하는 그 감각.
F1 더 무비는 레이싱 영화이지만, 그 속을 달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줄거리

한때 포뮬러 원(F1)에서 전설로 불렸던 드라이버 소니 헤이즈(브래드 피트)는 과거 큰 사고 이후 레이싱계를 떠나 외곽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몸담았던 팀 ‘APXGP’가 성적 부진과 자금난으로 해체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트랙에 서기로 결심합니다.

소니가 돌아온 팀에는 젊고 유망한 드라이버 조슈아 퍼스(댐슨 이드리스)가 있고, 처음엔 서로 경쟁심과 세대 차이로 충돌을 겪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경기 속에서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 어린 팀워크를 만들어갑니다.

경기 중간에는 위기와 갈등도 많습니다. 예기치 못한 충돌 사고, 팀 내 전략 불일치, 신체적 한계 등 여러 문제들이 이어지지만, 소니는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며 점점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최종 결승전에서는 누가 더 빠른지를 넘어, 서로를 믿고 선택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소니는 마지막 경기에서 팀과 후배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조슈아는 스스로의 실력으로 증명하며 팀의 미래를 이어갑니다.

경기 후, 소니는 조용히 은퇴를 선언하고 레이서가 아닌 또 다른 방식의 삶을 시작합니다.
화려함보다는 묵직한 울림이 남는 결말이 인상적입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 실제 F1 트랙에서 찍은 경주 장면
    실버스톤, 아부다비 등 실제 그랑프리에서 촬영된 세트 장면들이 많아, 극도의 실감과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 실제 스턴트 기반 대형 크래시 장면
    가운데 부분에 등장하는 크래시 장면은 시각 효과보다 실제 촬영으로 구현된 ‘야생성’이 느껴져 충격적이었습니다..
  • 명장 브래드 피트의 카리스마
    노련하고 고독한 베테랑 파일럿으로서의 존재감을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는 평이 많으며, “자연스러운 연기”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음악감독 한스 짐머
    감정적 장면과 레이싱의 박진감을 섬세하게 이어주는 연주로, 영화의 서사에 활력과 온기를 더합니다..

후기

영화는 시작부터 몰입이 잘 됐습니다.
레이싱 장면이 워낙 생생해서, 마치 직접 트랙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속도감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이 조용하게 잘 녹아 있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주인공은 과거의 무게를 안고 다시 트랙에 서는 인물인데, 말보다는 표정이나 분위기로 감정을 표현해서 더 몰입이 됐습니다. 젊은 드라이버 퍼스와의 관계도 무겁지 않게 잘 흘러가서 자연스러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사고 장면 이후의 정적이었습니다. 크게 울리는 소리보다 조용한 순간이 훨씬 더 긴장감 있게 다가왔고, 그 이후 이어지는 장면들이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다만, 이야기 흐름은 조금 단순하게 느껴졌습니다.
후반부에 갈수록 예측 가능한 전개가 이어져서 아쉽기도 했고, 몇몇 인물들은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진중한 분위기가 좋았고, 경쟁보다는 관계와 감정을 따라가는 영화라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