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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리뷰|묵묵한 선행이 만든 진짜 어른의 이야기

by 잼잼스 2025. 4. 15.

〈어른 김장하〉는 우리 사회에 실제로 존재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한 인물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경상남도 진주에서 평생 약국을 운영하며 살아온 김장하 선생의 삶을 통해, 이 작품은 ‘어른’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차분하게 되묻습니다.

화려한 연출이나 극적인 장면 없이도, 한 사람의 태도와 선택이 얼마나 큰 울림을 남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기본 정보

  • 제목: 어른 김장하
  • 영문 제목: A Man Who Heals the World (해외 소개용)
  • 개봉일: 2023년 11월 15일
  • 국가: 대한민국
  • 장르: 다큐멘터리
  • 러닝타임: 105분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제작 정보

  • 감독: 김현지
  • 제작: MBC 경남
  • 기원:
    2022년 방영된 MBC 경남 다큐멘터리
    극장판으로 재구성한 작품

주인공

  • 김장하 선생
    • 경남 진주에서 평생 한약방 운영
    • 수십 년간 장학사업·기부·지역 사회 지원
    • 정치·종교·이념과 거리 두며
      이름 없이 실천한 어른


조용히, 그러나 깊게 남겨진 삶의 흔적

김장하 선생은 평생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역사회를 위해 살아온 인물입니다.
약사로 일하며 모은 재산 중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교육과 복지 분야에 기부했지만,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내세우는 일도 없었습니다.

영화는 김장하 선생의 생애를 중심으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인터뷰와 기록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그가 도움을 준 사람들조차 자신을 도운 이가 김장하 선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부분입니다. 철저한 익명 속에서 이어진 선행은, 그 자체로 깊은 존경을 불러일으킵니다.


가족의 시선으로 완성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단순한 인물 다큐멘터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김장하 선생의 아들인 김성천 박사와 손자인 김동훈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이 작품은 가족의 시선에서 한 인간의 삶을 담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김장하 선생을 일방적으로 이상화하지 않습니다.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 가족과의 관계, 삶의 무게 역시 담담하게 그려지며, 오히려 그 점이 인물을 더 진실하게 느끼게 만듭니다.

감정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 절제된 내레이션과 인터뷰 구성은, 관객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눔과 침묵의 미학

김장하 선생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조용한 나눔’**입니다.
그는 도움을 주는 일이 알려지는 것을 경계했고, 기부 사실이 공개될 경우 다시 회수하겠다는 말까지 남길 정도로 철저한 무명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태도를 통해, 오늘날 점점 사라져가는 침묵의 선행이라는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선한 영향력은 반드시 드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없이 이어질 때 더 오래 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진짜 어른이 남긴 질문

〈어른 김장하〉는 관객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어른이란 무엇인가, 나이를 먹는 것만으로 어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말입니다.

김장하 선생은 말보다 삶으로 답을 남긴 인물입니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 태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택, 그리고 끝까지 지켜낸 익명의 철학은 우리 사회가 잊고 있었던 ‘진짜 어른’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기부의 규모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삶의 자세와 가치관에 있습니다.


마무리

〈어른 김장하〉는 한 인물의 기록을 넘어,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지금 이 순간에도 말없이 선행을 이어가고 있을 누군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작품을 찾고 있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진짜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 본 이미지는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저작권은 해당 영화의 제작사 및 배급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