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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디즈니플러스 <파인: 촌뜨기들> 돈보다 더 무거운 진실의 바다

by 잼잼스 2025. 7. 19.

1977년 목포, 보물선 소문이 만든 균열

1977년, 경제 성장의 욕망이 사회 전반에 퍼지던 시기.
전남 목포에는 ‘신안 앞바다에 보물선이 가라앉아 있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이 소문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마지막 기회처럼 들리는 유혹이 됩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은 이 보물선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과 관계, 그리고 진실을 파고드는 시대극입니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사람의 선택과 감정에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기본 정보

  • 제목: 파인: 촌뜨기들
  • 플랫폼: 디즈니+(Disney+)
  • 공개 시기: 2024년 공개
  • 회차: 총 10부작
  • 국가: 대한민국
  • 장르: 범죄, 느와르, 드라마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제작 정보

  • 연출: 강윤성
    • 〈범죄도시〉
  • 극본: 김민성
  • 제작사: Yworks 엔터테인먼트
  • 형식: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 원작: 윤태호 作 웹툰 《파인》


주요 등장인물과 갈등 구조

관석(류승룡)
인생 한 번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채 사채에 시달리는 시골 남자입니다.
보물선은 그에게 ‘마지막 판’이며, 가족과 생존을 위해 모든 걸 걸게 됩니다.

희동(양세종)
관석의 조카이자 동행자.
순수함과 현실 감각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관석과는 닮았지만 다른 선택을 꿈꿉니다.

정모(임수정)
목포 술집에서 살아가는 여성으로, 관석과 과거 인연을 공유한 인물입니다.
보물보다 더 깊은 비밀과 감정을 품고 있으며, 이야기의 정서적 균형을 잡아줍니다.

양기(김의성)
도시 자본을 대표하는 인물로, 보물선을 ‘돈의 논리’로 접근합니다.
촌뜨기들과 도시 세력의 대비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외에도 송사장, 회장, 경찰 등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보물보다 더 복잡한 인간관계의 그물이 형성됩니다.


보물은 미끼, 진짜 이야기는 사람

이 드라마에서 보물선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도자기 몇 점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속에서, 인물들은 점점 서로를 의심하고 시험하게 됩니다.

관석은 희동을 지키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희동은 “형처럼 살지 않겠다”는 마음과 “형을 버릴 수는 없다”는 감정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정모는 말없이 지켜보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가장 오래된 진실을 알고 있는 존재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것은 보물의 위치가 아니라,
누가 누구를 믿었고, 어디서부터 균열이 시작되었는가입니다.


연출과 분위기: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파인: 촌뜨기들〉은 자극적인 연출을 택하지 않습니다.
1970년대 목포의 항구, 창고, 바다는 과장 없이 담겨 있으며,
카메라는 사건보다 인물의 얼굴과 침묵에 오래 머뭅니다.

음악 역시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장면의 여백을 지켜줍니다.
덕분에 한 장면, 한 시선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보물을 손에 쥐어도, 인생이 나아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누군가는 잃고, 누군가는 얻지만,
그 결과가 명확한 승패로 정리되지 않는 점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보물보다 사람의 선택이 더 무겁게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시대극과 인간 심리를 함께 보고 싶은 분
  • 화려한 액션보다 관계 중심 서사를 선호하는 분
  • 배우들의 미세한 감정 연기를 좋아하는 분
  •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설교 없이 듣고 싶은 분

정리하며

〈파인: 촌뜨기들〉은 보물선 이야기를 빌려 사람의 마음을 탐사하는 드라마입니다.
바닷속에는 유물이 있지만, 진짜 깊은 곳에는 후회와 욕망, 책임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말하는 가장 큰 보물은 금이 아니라,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마음 그 자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본 이미지는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저작권은 해당 드라마의 제작사 및 방송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