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법정에 서기까지
〈소년의 시간〉은 한 소년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제이미 밀러는 친구의 생일 파티가 있던 밤, 누군가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날 밤의 진실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제이미 자신조차 기억이 조각난 상태로, 혼란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소년원도, 완전한 어른도 아닌 애매한 나이에
제이미는 법정이라는 가장 냉혹한 공간에 서게 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청소년 범죄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아버지 에디 밀러는 아들의 결백을 믿으며 곁을 지키려 하지만,
아들의 침묵과 닫힌 감정 앞에서 점점 무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 루크 배스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지만,
소년이라는 존재 앞에서 자신의 판단 역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심리학자 브라이어니 애리스턴이 더해지며
이 이야기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단순한 구도를 넘어
소년의 내면과 사회의 시선을 함께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기본 정보
- 제목: 소년의 시간
- 영문 제목: Adolescence
- 공개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
- 공개일: 2025년
- 회차: 총 4부작 (미니시리즈)
- 국가: 영국
- 장르: 범죄, 드라마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제작 정보
- 기획 / 각본: 잭 손 (Jack Thorne)
- 〈히즈 다크 머티리얼즈〉, 〈원더〉 각본
- 연출: 필립 바랜티니
- 〈보일링 포인트〉 연출
- 형식적 특징:
👉 **각 에피소드가 원테이크(롱테이크)**로 촬영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주요 출연진
- 스티븐 그레이엄
- 애슐리 월터스
- 에린 도허티 외
드라마보다 더 현실 같은 감정의 묘사
〈소년의 시간〉의 가장 큰 힘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방식에 있습니다.
제이미 역을 맡은 오언 쿠퍼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죄책감, 공포, 혼란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대사가 없어도 얼굴과 침묵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버지 에디를 연기한 스티븐 그레이엄 역시 인상적입니다.
그는 이상적인 ‘완벽한 아버지’가 아니라,
실수하고 흔들리면서도 아들을 지키려 애쓰는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냅니다.
감정의 폭발보다 누적된 무력감이 전해지며, 오히려 더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작품은 소년의 범죄 여부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주변의 사람들이 어떻게 상처받고 흔들리는지를 차분하게 따라갑니다.
심리학자 브라이어니는 정답을 제시하는 인물이 아니라,
경청하고 관찰하며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시선은 관객에게 판단을 맡기며,
이 드라마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돕습니다.
오래도록 남는 여운과 질문
〈소년의 시간〉은 끊임없이 묻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쉽게 판단하고,
얼마나 빠르게 하나의 사건으로 한 사람을 규정해버리는가.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것은
제이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가 왜 그 자리에 있었는지,
어떤 선택과 환경이 그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따라가게 만듭니다.
시청을 마친 뒤에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던 감정과 상황이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화려한 연출이나 자극적인 장치 없이도,
이 작품은 감정의 리얼함만으로 충분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냅니다.
쉽게 소비되고 잊히는 드라마가 아니라,
마음속에 질문을 남기며 오래 머무는 이야기입니다.
차분하지만 묵직한 드라마,
인물의 감정과 사회적 시선을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소년의 시간〉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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